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Again 터키 - 2013.10 허니문

터키 신혼여행 "카파도키아 도착.. 여기가 지구 맞나??"

진정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프루스트   (프랑스 소설가)


(이제부터는 첨부되는 사진에 인물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 실력을 지적하는 것은 좋습니다. 사람에 대한 지적은 하지 마세요... 왠만하면 사진에 대한 지적도 하지 마세요 ㅋ)

(사진기 : 니콘 D7000  렌즈 : 토키나 12-24 , 탐론 : 18-50 , 니콘 85.8 )




픽업 온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괴레메 오토가르로 들어선다..

다시 온 이곳은 많이도 변해 있었다. 꽤 번화한 상점들.. 당시엔 두 곳밖에 없던 렌트 회사들..

곳곳에 기념품 상점.. 온 식당에서 항아리 케밥을 팔고 있었고 숙소도 넘쳐났다..

10년전에 내가 묵었던 민박집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어딘지 가늠할수도 없었다..


온도는 우리나라 서울 초겨울 정도 되는듯하다 아무래도 내륙으로 들어오니 조금 더 추운 느낌..

다행히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이런 날씨만 계속 되어 준다면 계획한 투어도 취소되지 않겠지..


내가 한국에서 예약한 숙소는 선셋케이브 호텔.. 이름 값하는 호텔이다..

괴레메의 선셋포인트 바로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숙소에서만 보는 풍경도 아주 좋다. 

다만 언덕에 위치 하고 있어서 숙소 올때 조금은 힘든 느낌? ㅎ


언덕에 있어서 좋았던 장점은 하나 더 있는데.. 공기가 좋다는점.. 카파도키아 공기야 사실 나쁠 수 없는 조건인데...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연탄 비슷한 종류로 난방을 많이 하는지 저녁쯤되면 괴레메 중심가 쪽에는 연탄가스냄새가 자욱했다.


여튼 공항에서 우릴 픽업해준 버스는 좁은 길도 마다 하지 않고 언덕을 올라 올라서 숙소 바로 앞에 내려준다.

9시쯤 도착해서 1층에 위치한 숙소 사무실로 들어가니 사장님이 반겨준다.. 

"안녕 친구?!"


내 이름을 얘기하고 미리 예약한 것을 물어보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보고.. 체크인 시간을 물어보니.. 

정말 친절한 이 사장님 ㅋ 체크인 시간은 11시인데 미안하다며 자기들이 청소를 해야해서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며..

네네.. 당연하지요 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좀 앉아서 주는 차를 홀짝홀짝 마시며 또 대화를 이어나갔다..




"너희 투어 문의 했었는데 투어 어떻게 할꺼니?" (아 제가 메일로 이 숙소에 투어 예약하면 픽업 무료로 해주나요? 라고 물어봤었습니다)

"아 우리 한국에서 투어 예약하고 왔어. 미안"

"오오오 괜찮아 상관없어 근데 벌룬 투어 회사는 어디니? 몇몇 회사는 좋은데 나머지는 안좋고 바가지 쓸 수 도 있단다.."

"아아 그래? 우리 아직 컨텍은 안했는데 비용도 안냈고"

"A,B,C회사는 좋은 회사야 대신 비용도 조금 비싸고 하지만 타겠다면 이걸 타는게 좋아 금액은 000유로 정도.. 나머지 회사는 000유로 이상 달라고하면 바가지야"

"아아 그렇구나.. 우린 몰랐어 고마워"

"너희 예약 아직 안했으면 취소해도 손해안보니까 회사 알아보고 잘 생각해서 결정해"

"오케이 결정되게 되면 다시 너에게 물어볼께"

"상관없어 난 커미션같은걸 받는게 아니라서 그냥 너희 하고 싶은데로 하면되 ㅎㅎㅎㅎ"

"오케이 고마워 브라더 ㅋㅋ"

"아 그리고 너희 배고프면 아침 먹을래? "

"앜ㅋㅋㅋ 고마워 지금 먹겠어!!"




신혼여행 첫 숙소.. 사장님부터 마음에 쏙 든다.. 친절이 흘러 넘치는 사람

이번 신혼여행을 준비하며 무겁지만 일부러 챙겨간 폴라로이드 랜드250 카메라로 사장님을 한 컷 찍어서 선물로 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시네..

요즘 디지털카메라라서 그런지 내가 찍어준 사진을 보며 정말 기분 좋아하고 신기해하더라...( 이 카메라는 후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다닙니다 ㅎㅎ)

여튼 밥을 먹고오니 물어본다.


"너희 혹시 우리가 공짜로 방 좋은 곳으로 해주면 거기서 잘래? 지금 체크인할수도 있어.. 거기 풍경도 최고야 방도 넓고 굳굳"


물론이지 왜 그걸 물어봄 ㅋㅋ 그냥 거기 주면되 빨리 고고고고


아... 방은 참 좋다.. 정말 좋다... 근데 좁은 계단을 좀 올라가야해서 3층높이로 그게 조금 힘들....

그래도 앞을 딱 내다 보면 풍경이 이건 뭐...... 계단 좀 올라가는게 문제냐..


친절한 사람을 만나고 생각보다 좋은 방을 얻게되니 

여행이 앞으로도 술술 잘 풀릴 것 같은 그럼 느낌의 퓔링이...



          * 전망 좋은 꼭대기방(SUNSET CAVE HOTEL)                            * 숙소 내부 사진 동굴 호텔의 분위기가 물씬                                       * 숙소에서 내려다본 전경


서둘러서 짐을 풀고 숙소에서 보이는 경치에 감탄도 해주고 나니 이제 여행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온 몸으로 팍!

계획상 첫날은 숙소 주변이나 휘휘 돌아보고 오후에 ATV라도 타고 조금 나가볼까 생각해두고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이것저것 정리하고

숙소에 앉아있자니 또 둘 다 근질근질 나가보고 싶어서 걸어서 이 풍경과 공기에 산책이라도 하자~라고 호기롭게 숙소를 박차고 나간다.


지도상에 가까운 괴레메 오픈 뮤지엄이라도 가볼까? 오케이..

그럼 지도를 펼쳐서 어디 한번 보실까나~


* 직접 작성한 괴레메 지도


지도에서도 보이듯 숙소는 선셋포인트 바로 근처.. 

오픈에어뮤지엄은 숙소에서 걸어서 약 40분 정도 가면 되는데.. 언덕으로 좀 올라가야해서 날씨가 덥거나 하면 그냥 돌무쉬 이용하시는게 좋을 듯 함..

(* 돌무쉬 : 미니버스를 부르는 터키 언어. 미니버스라고 해도 알아듣긴 하는데 돌무쉬가 편함)


일단 오토갈 근처에 있는 인포메이션을 들러서 지도를 사고.. 지도가 꽤나 비쌈.. 나중 생각하니 괜히 산거 같기도 하고.. 

괴레메 중심가를 벗어나서 투어리스트 호텔 쪽을 살짝 넘어가자마자 벌써부터 기암괴석이 눈 앞에 끝없이 펼쳐진다..

예전에 한번 봤던 나도 또 신기하고 멋진데 와이프는 어떨까?? 역시나 와이프도 알수 없는 소리를 내며 풍경을 즐기고..

"우와 .. 우와 풍경 짱짱맨!!" 을 연신 외치며 살살 걸어가다보니...



                * 가는 길에 보인 말 엉덩이를 만지는 컨셉                                       * 차 다니는 도로도 신기함                                   * 오픈 에어 뮤지엄 가는 길 자체가 박물관                     


가는 길에 사진도 찍고 걷다보니 어느새 오픈 뮤지엄에 도착.. 는 아니고 생각보다 언덕이여서 막판에 좀 힘들고 그럽디다..

괴레메 오픈 에어 뮤지엄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에 굴을 파서 만든 동굴교회가 약 365개 중에 30여개 개방되어 있는 곳이고 이 곳은 실제 수도자들이 생활상도 볼 수 있고

비잔틴 양식의 프레스코 벽화도 많이 감상 할 수 있는 괴레메의 아주 중요한 관광지중 하나..

자연 자체가 박물관이랄까.

4세기 경부터 이곳에서 크리스챤들이 살았고 9세기 접어들면서 이슬람의 탄압이 심해져서 계곡의 바위를 파서 숨어서 예배를 드리며 일상생활과 종교생활을 하게 된 것.

꽤 넓은 규모로 형성되어 있고 한국말로 된 오디오 가이드 기기도 빌릴 수 있다.


(Tip 입장료 1인 15리라 , 오디오 가이드 대여 10리라 * 오디오기기는 이어폰 꼽는 단자가 2개가 있으니 두개 연결해서 들으셔도 되고 한개로 한쪽 귀에 꼽고 들으셔도 무방)

오디오 가이드 기기는 꽤 유용하게 쓰이니 빌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각 교회의 자세한 정보도 설명해주고.. 그냥 가서 지나가면 뭐 그렇구나 하는 벽화나 생활상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니.. 10리라면 우리나라 돈으로 6000원도 안되니 빌려서 들어보세요 ㅎㅎ (신분증 맡기고 빌려야함. 아 물론 돈도 내구요)



                 * 뮤지엄 높은곳에서 내려다 본 전경                                        * 벽에 새겨놓은 정교한 무늬                                    * 교회 내부 식사하는 곳과 그려진 프레스코화


동굴 교회 앞에 붙은 번호 대로 지나다 보니 어느새 두 시간정도가 지나고.. 다시 괴레메 오토가르쪽으로 이동 

슬슬 출출해 지네요 점심은 되네르 케밥을 먹고 싶어서 주욱 돌아보는데 오잉 생각보다 잘 안보입니다.... 좀 걸어다니다 보니 허름해보이는 식당앞에 꼬치에 꿰인 고기가 빙글빙글.. 빙고!

식당안으로 쓰윽 들어가서 "익스큐즈미~ 저기요~" 를 몇 번 부르고 나니 종업원 겸 고기썰어주는 총각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매뉴를 시키고 5분쯤 기다렸더니

뭔가 간촐하면서도 큼직한 되네르 케밥.. 눈으로만 봐도..후후.. 맛있어 보인다.. 아 또 먹고 싶은 케밥..

                                 * 빵사이에 닭고기와 감자 튀김, 토마도, 양파 기타 채소                                                                   * 와이프가 시킨 롤타입 


프룻쥬스가 아주 맛있다고 추천하길래 저는 오렌지를 시키고 와이프는 혼합을 시켰는데 아마도 석류와 오렌지 인듯??

오렌지 정말 새콤.. (달콤하진 않아요 ㅋㅋ) 새콤.. 너무 새콤 완전 새콤... 와이프 혼합쥬스는 ...어디보자.. +_+ ..달콤새콤.. 이후로 나는 석류쥬스만 사먹었지 

(케밥 5 TL + 6TL , 쥬스 1개 5TL , 팁 1불)

가격에 비해 아주 훌륭한 맛과 양.. 그리고 친절함 10점만점에 9점을 줘도 아깝지 않았다..

먹고나서 오후에는 뭐할까하면서 지도를 보면서 ATV를 빌려서 타고 우르귑도 가보고 우치사하르도 가고 아바노스도 가자 하고는

숙소 사장님에게 추천받은 곳으로 향한다..


위치상으로는 오토가르를 뒤로하고 앞에 보이는 두 개의 렌트업체중에 오른쪽 업체였습니다. 상호는 카파도키아 투어 랜트.

주인 아저씨 굉장히 귀찮은듯하면서 시크한 말투 그러면서 뭔가 친절한.. 나쁜남자 분위기인걸? ㅋㅋ

4시간 빌리려고 얼마냐고 물어보니 "원래는 140TL인데 너희 100TL에 해줄께" .. 그럼 첨부터 100TL라고해 임마 안깍아..

터키는 대부분 이런식으로 가격을 알려준다. "원래 얼마인데.. 걱정마 너에겐 구뜨 프라이스!! 돈워리 마이프랜드 구뜨 프라이스!!" 하면서 가격을 다시 말하고..

뭐 어떤게 사실인지 모르지만..

근데 여기 랜트업체에서 계약서를 쓰고 있는데 밖에서 묻는 소리가 들린다.."4시간에 얼마예요?" 

"140TL"...... 물어본 사람이 한국 사람이었는지 한국말로.."어우 너무 비싸다..." 밖에 나가서 여기 이 아저씨는 100TL에 해줘요 하고 싶은데

괜한 오지랍일까봐 그냥 두고.. 계약서를 마저 작성.. 알아서 깍아서 계약 하지 않았을런지..


간단하게 계약서 쓰고 주의사항 듣고 주민등록증 맡기고 (여권이나 신분증 맡기라고 해서 신분증으로 했습니다)

시동거는법 브레이크 잡는 법 운전하는법 배우고 가게 앞 한 바퀴 돌고나니 출발하라길래.. 호기롭게 출발!!


이래뵈도 원동기 면허도 있고 자동차 면허도 있고 오토바이건 자동차건 운전 꽤나 했기에 쉽게 생각했는데...

이건 좀 다르다.. 뭔가 어색해... 결국 도로로 달리다가 급 회전되어 쳐박힐뻔..

와이프가 정말 겁이 많아서 뒤에서 저를 잡아 끄는 통에 핸들을 돌릴 수가 없어서..

휴 그래도 다행히 멈춰서 다친곳이 없다..


그렇게 ATV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우치사하르.. 괴레메 인근 마을 중에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고즈넉한 마을(해발 1300 m에 위치 , 우치사하르 라는 말이 뾰족한 바위 라는 뜻입니다)

꽤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데 잘 포장된 도로도 있지만 인사동 길처럼 울퉁불퉁한 길도 많고 이거 ATV로 달리기에 좋은 길이 아닌데... 하면서 좀 더 올라가본다..

한적한 마을에 울려퍼지는 ATV소리  ㅋㅋㅋ 부다다다아다아다아다아아아아!!!!!!

조용한 마을을 통채로 들었다 놨다 하는 기분... 지나가는 색목인들은 화이팅을 외쳐주면서 지나가고... ㅋㅋㅋ 앜ㅋㅋ 챙피해


거의 꼭대기까지 가서 더 이상 타고 올라갔다가는 내려올때 사고날듯하여 잘 주차해두고 (이 놈의 ATV는 약간 경사에 놓으면 파킹에 놓고 시동꺼도 아래로 밀려갑니다. 조심하세요)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니...내려다보이는 풍경... 와이프는 "... 말도 안된다 이 풍경은..." 이라고 읍조리며 감상에 빠진다.

나 역시 카메라를 꺼내 연신 셔터를 누르며 카파도키아와의 10년 만의 재회를 실감한다.."역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름답구나.."


* 우치사하르 아래로 보이는 풍경 (클릭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 우치사하르의 포인트                                                                                     * 핸드폰으로 파노라마를 시도합니다



                                  * 우치사하르 정상 찬조출연 내 그림자                                                                        * 우치사하르 올라가던 중턱(자미의 상징이 보이네요)

 

여기도 유명한 관광지답게 노점이나 상점에서 기념품도 많이 팔고 과일도 팔고 하지만... 우리는 여행 첫 날부터 짐을 늘릴 수 없어서 기념품 점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ATV 주차한 곳으로 향한다..

다시 ATV올라타고 이제는 익숙하게 운전하여 내리막을 내달린다...(그래봤자 와이프가 무섭다고 40km 이상 속력 못내게 했습니다.)


오후 3시 좀 넘어서 우르귑을 향해 출발.. 바람이 차서 추위를 많이 타는 와이프가 고생.. 아 이거 괜히 빌렸다.. 그냥 버스타고 다닐껄

(사실 나는 10년전에 여길 와서 아무런 정보없이 스쿠터를 빌려타고 남들이 안가는 곳을 쏘다니며 사진찍고 언덕으로 올라가고 했었다.. 그떈 추운줄도 무서운줄도 몰랐는데..)

10년전 호기로 이런 액티브한 탈 것을 타는건 무리였나 보다..


어찌됐든 도착한 우르귑 40km로 달려서 오려니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와이프는 추위에 피곤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 상태로 아바노스를 가자고 했다가는 귓방맹이...는 아니고 워낙 무던한 와이프는 가자고 하겠지만.. 

그건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겠지.. 포기하자 아바노스는 뭐 카파도키아 일정은 워낙 여유있으니까 상관없지..


아바노스를 안가는 대신 첫날에 선셋포인트를 올라가보고 싶었다.. 미련 두지 않고 선회하여 다시 괴레메로....


                                 * 사실 여긴 올라가지 않고 아래서만 사진찍음                                                            * 돌아오는 길에 한적한 길이 있길래 새워 두고 모델 놀이


오후 6시까지 빌리기로한 ATV를 5시에 반납하는 마음은 조금 쓰렸지만 와이프의 컨디션이 나에겐 더 큰 걱정이었으므로 군말 없이 반납..

첫 날부터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일정을 소화 못하는 건 둘째치고 와이프의 신혼여행은 힘들어질 것이 분명했으니까..


몸도 좀 녹일겸 선셋포인트가 어짜피 숙소 뒤에 있으니 숙소로 들어갔더니.. 왠걸 .. 나도 지쳐서 별로 나오고 싶지가 않다.. 그냥 퍼져서 있다가 저녁은 먹어야 하길래

다시 오토갈 근처로 내려와서 맛집으로 알려진 S&S 항아리 케밥집을 찾아 갔는데... 아.. 문닫았다!!! !!!!!!!!!!!!!!!!ㅏ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춥고 배고파!!!


근데 그 옆 가게를 보니 거기도 팔더라 (사실 항아리케밥은 한 집 걸러 한 집에서 판다고 봐도 무방..)

그 가게 앞을 지나갔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그냥 오늘은 여기서 도전하자!!"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호객행위 하는 식당이나 상점은 들어가기가 싫다.. 이건 와이프도 동일 했다.)

* 항아리 캐밥과 미트볼 캐밥


항아리 케밥과 미트볼 케밥 그리고 와이프는 질색했던 아이란을 한 잔 시켰다... 내가 처음 경험한 항아리케밥은 정말 밀봉된 항아리를 가져와서 기술있게 깨서 줫는데 뭔가 좀 변했구나..

(항아리를 깨서 주는 곳도 있는데 그것도 따로 만든 뚜껑을 살짝 덮어서 붙였다가 떼어내는 식.. 예전에는 정말 울퉁불퉁 불규칙하게 깨지면서 국물도 흘러넘치고 그랬는데..)

그냥 갑자기 들어간 식당치고는 꽤 맛이 좋았다.. 두 종류의 음식 전부 입에 잘 맞았고.. 빵도 잘 구워져서 만족할만한 여행 첫 저녁을 먹게 됐다.

(항아리케밥 , 미트볼 케밥 각 17TL 정도.. 달러나 유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 카파도키아에서의 첫 저녁을 먹은 식당 (이름 보이네요)                                                                    * 기념샷을 빼놓을 수는 없지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여행 첫 날을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한 잔하고 싶어서 근처 에페스 써진 마켓에 들러 에페스 맥주 2병과 땅콩, 생수2 병(총 11TL) 을 사들고 숙소로 복귀..

추운 하루를 보냈으니 따듯한 물에 샤워하고 맥주를 캬~~~... 는 피곤해서 한 병도 다 못마시고 잠들어버림...

이렇게 첫 날이 지나간다.. 야경도 찍어야했고.. 내일 계획도 세워야했는데..



지출 내역

오픈 뮤지엄 : 40 TL 

점심밥 : 21 TL

ATV : 112 TL (기름값 포함)

저녁밥 : 22달러 (약 35 TL)

간식 : 11TL

화장실 : 1 TL

팁 : 3불 




Tip

10월 20일 쯤의 카파도키아는 아침 저녁으로는 영하로 떨어지고 낮에도 10도 언저리를 맴돕니다. ATV나 스쿠터 빌리는 것에 유의하세요.

유럽도 그렇지만 터키의 공중화장실은 유료입니다 동전으로 1TL를 준비하시면 편합니다.

조금 규모가 있는 식당은 달러나 유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니 터키 리라가 없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카파도키아 대부분의 식당은 계산서에 서비스차지(팁) 따로 없습니다. 안드려도 무방하지만 1달러정도 팁으로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터키는 기본적으로 이슬람 문화권이기 때문에 술을 아무곳에서나 팔지 않습니다. 주류 간판이 달린 곳에서 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