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름다운 낯선 곳과 지도 한 장만 있으면 무조건 행복하다.
지도를 모으고, 보고, 지도 속의 길을 상상하는 것
그리고 그 곳을 밟고 오는 것이 내 여행이다.
난 그냥 내 안에 꿈틀대는 여행주전자 하나 뱃속에 담고 돌아다니는
여행 연습생이다.
- 내 안의 여행 유전자 (이진주) 중..
준비 하던 얘기를 더 쓰면 아마도 여행기를 쓰지 않게 될 듯하여
준비 얘기는 더 안쓰기로 함.
준비 얘기 지겹다고 !!
맨 아래에 알아주시면 좋은 팁이 있으니 여행 준비하는 분들은 그걸 꼭 보시길
나는 결혼식 당일 날 신혼여행을 출발 하지 않고 그 다음 날인 20일에 출발했다.
이런 결정을 했을때는 단 하루의 시간 조차 아까웠는데 막상 결혼식날 떠나야 했다고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여유있게 결혼식을 마치고 짐을 싸서 푹 자고 그 다음 날 여행을 시작한 것은 참 좋은 선택이었다.
공항에서 당일 결혼식을 마치고 온 부부들을 보니 두꺼운 화장뒤로 피곤에 쩔어서 지쳐 죽을 것 같다는 표정이었다.
그에 비해 그나마 우리는 나름 쌩쌩한 비쥬얼이었으니 뭐 ㅎㅎ
우리가 이용할 터키항공은 하루에 한 번 비행 스케쥴이 있는데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30분 이륙..
아마도 터키에 도착했을때 터키 현지시간으로 아침에 도착 할 수 있게 하기 위함 아닐까?..
여유있는 비행스케쥴 덕에 우리는 공항까지 가는 것도 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고..
그전에 해외나가서 쓸 은행카드에 돈을 좀 입금하기 위해 의정부역 앞에 시티카드 ATM 기기로 갔는데..
자꾸 오류가 난다.. 땀이 뻘뻘나네.. 이 돈을 못넣으면 현지가서 카드를 쓸 수 없는데
우린 현금 200만원 정도만 환전 했기 때문에.. 현지가서 꼭 신용카드를 사용 해야했다..
어찌 어찌 신한은행에가서 신한은행 통장에 넣고 이체 하는 방법을 써서 해결하긴 했는데
대충 원인을 생각해보니 시티은행 ATM 기기는 5만원권을 인식 못한 것 같았다. (후진 은행 같으니)
그렇게 출발하기도 전에 등판을 땀으로 촉촉하게 적셔주고..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고고..
난 인천공항을 이제 열번도 넘게 오갔기 때문에 인천공항이 신기하지 않아서 사진같은건 없음.. 은 아니고 ㅋ
* 나 국제선 타는 남자임 엣헴! * 타고갈 비행기 스케쥴이 저기 보이네요(저기~ TK 091 23:50 )
요렇게 공항 신기해 하는척도 좀 해주고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둘이 저녁을 제대로 먹지않고 공항와서 차가운 도시남녀의 모습으로 저녁을 사먹으려 했는데.. 저녁 9시에 왔더니 식당이 문을 닫네여 "늦은 놈에게 줄 밥은 없어.." 라는 표정으로 시크하게 문 막 닫음
.......................2주간 한국음식 못먹으니까... 김치찌개 먹고 비행기 타려고 했는데 ... 망함 ㅋ
식당있는 2층을 전부 주욱 돌았는데 다 문닫고 있음 ㅋ_ㅋ
결국 할 수 없이 1층 버거왕 가서 밥보다 비싼 햄버거를 꾸역꾸역 밀어넣고 면세점 쇼핑을 위해 가벼운 걸음으로 고고
허허허허허허허허허...
면세점도 po문닫음wer .. 아 장모님이 부탁하신 샤넬 넘버빠이브 마드모아젤 .....어쩌고를 사야하는데 ... 열고 있는건 주류 + 담배뿐....
난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이것도 별로 쓸모가....... 아!!! 터키는 담배가 물가에 비해 비싸다는 풍문을 들어서... 담배를 한 보루 구입!! 우우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그대에게 담배가 ... 아......ㅈㅅㅈㅅ
여튼 차도남녀 한식흡입 계획 및 면세점 털이 대작전도 실패로 돌아가고...
"면세점은 터키에서 나올때도 터키에 있지 않겠어???" 라는 말로 와이프를 위로하며 비행기를 타러갑니다.
* 면세점 쇼핑 실패!!
일단 터키항공을 이용해 11시간 20분의 비행을 해서 이스탄불에 도착한 뒤 카파도키아 네브쉐히르(셰히르?? 수ㅖ희르?? 세히르..??)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갈 예정..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국내항공을 이용하는 방법도 제대로 안찾아보고 아무 생각없이 일단 비행기를 탑승!!
그리고 핸드폰 로밍 이런것도 안하고 그냥 출발 ㅋㅋㅋㅋ
터키항공은 꽤 서비스도 좋고 비행기도 좋습니다. 의자에 개인 액정도 다 붙어있어서 영화도 볼 수 있고 간단한 게임 (하지마세요 재미없음 ㅋ... 근데 전 거기 있는 축구게임 하다가 골넣고 혼자 만세 세러모니함)도 있다.
영화는 잘 고르면 한국어 더빙 영화도 있고 (제가 갈때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솔로이스트등이 한국어 더빙이었습니다.)
사실 나는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려고 영화를 4편이나 핸드폰에 넣어갔는데... 핸드폰 충전케이블을 케리어에 넣고 붙여버렸네요 ㅋㅋㅋㅋ 아 망함.. 자꾸 망함.. 망할
(액정옆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도 할 수 있게 되어있으니 그거 이용해서 충전하세요... 저처럼 케이블 놓고 타지 마시고)
이륙하고 고도가 안정되면 바로 기내식 서비스를 해줍니다. 주는 매뉴판에는 음식을 고를 수 있는 것 처럼 써있었는데.. 왠지 선택권 없이 그냥 놔주는거 먹으라더군요.
별수없죠 그냥 먹습니다 기내식 사진 없냐구요 ?? 아 촌스럽게 진짜 ㅋㅋㅋ 비행기 처음 타는 것도 아니고 뭘 그런걸 찍음 ㅋㅋㅋㅋㅋㅋㅋ
............
먹기에 바빠서 못찍음 ㅋ 다 먹고나서 .. 아 사진찍을껄 했습니다.. 내가 그렇지 뭐 ㅋㅋ
여튼 식사할때 나는 와인한병 와이프는 맥주하나를 시켜서 마시고는 꿀잠 모드... (아 와이프는 그냥 입만 대고 내가 맥주도 다 다심. 와이프는 술을 못마시는데 자꾸 시킴 )
그리고 기내에서 주는 서비스 물품중에 세면백같은걸 줍니다 알루미늄 케이스를 주기도 하고 천으로 된 필통같은걸 주기도 하는데
이건 여행용 개인 위생물품입니다. 안대 , 귀마개 , 칫솔, 치약 , 립밤, 양말 이건 개인이 가져가도 무방한 물품입니다.
간혹 보면 막 베개 가져가고 담요 가져가고 하는데 정말 나라 망신입니다. 제발 좀 그러지마세요
11시간 20분이나 가다보니 식사 서비스 한 번 더 있습니다.
이번에도 사진 안찍었습니다. 잠결에 깨서 먹기 바빠서요..
여튼 주는 밥먹고 자고 일어나서 영화보고 화장실 가고 하다보면 11시간이 지났갑니다~ 엄청 빠르게 지나가요..
막 뭐랄까 정신과 시간의 방처럼 밖은 하루인데 비행기 안은 일년처럼 느껴지는 빠르기랄까?
그리고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특별히 화장실 생각도 없고 하다고 계속 앉아 있지말고 2-3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서
걸어다니시면서 살짝살짝 스트레칭도 하시고 하셔야 발도 덜 붓고 피로도 덜합니다..
드디어 이스탄불에 도착!! 자 이스탄불 여행을 시작해볼까??
는 아니고 카파도키아로 가기 위해 또 비행기 타러갑니다. 이건 뭐 여행을 하러 온 건지 비행기탑승 고문을 당하러 온건지 알 수가 없음
그리고 터키는 공항 들어갈때부터 엑스레이 검색대를 지나야합니다.
비행기 탈때도 또 한번 지나고.. 뭔가 위험한 사람들이 많이들 오가는 나라인가... 그래서 내가 여길 좋아하나..
여튼 비행기를 갈아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터키에서 일단 여권을 체크 받습니다. 비행기 환승이 두 종류인데 국제선 -> 국제선 환승 , 국제선 -> 국내선 환승 ..
우리나라에서 가는 분들은 대부분 국제선 -> 국내선일테니 일단 터키 입국을 해야하니까.. 여권 체크하고 입국심사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는 국내선 탑승하는 곳으로 주욱 따라가세요 주욱
* 요렇게 무빙워크도 타고 계속 가다보면 짜잔 네브쉐히르(셰... 안하겠습니다. ㅈㅅ) 가는 비행기 탑승게이트가 보입니다.
여기서 좀 당황했던게 그래도 확실히 하기위해 여기서 네브쉐히르 가는 터키항공 타는게 맞냐고 물어봤는데 (물론 영어로..)
저 모니터 바로 아래서 티켓확인하는 승무원 아주머니께서는 (분명 아주머니였음) 자꾸 옆 부스로 가라는겁니다.. 거긴 트라브존 가는곳인데!!! 난 카파도키아 네브쉐히르 간다고 !! 아줌마 뭐여 지금 나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겨??!!?
알고 보니 터키항공 직원이 아니였습니다. 저렇게 모니터에 떠도 바로 터키항공 직원이 오는건 아니더군요.. 데헷 'ㅅ'
여튼 티케팅 무사히 하고 공항내부를 오가는 버스를 타고 비행기 앞으로 가면 버스에서 내려서 비행기에 탑 to the 승!!
*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타러 * 내륙항공에서 받은 기내식(이건 사진찍어둠 ㅋ) * 저 안에 흰색 치즈 입도 못대는 와이프느님
1시간 20분 여 비행하는데 여기서도 간단한 식사를 서비스 해줍니다.
남들은 입맛이 없는지 이거 막 안먹고 남기는데.. 난 다먹음 ㅋ 맛있음.. 와이프는 저 흰색 치즈 싫다고 빼놓고 먹네요.. 저 치즈 터키 음식마다 주는데 ㅋ
이런거 먹고 저런거 보고 하다보면 1시간 20분이야 금방이죠 떴는가 싶으면 내려갑니다.
드디어 카파도키아...
* 10년전에는 저 아래를 12시간 걸려서 버스로 왔는데 * 도착하자마자 왠 누님이 반겨주시네여. * 왠지 마음 급해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음.
네브쉐히르 공항에 내리자마자 형광조끼 입은 공항 직원 누님이 "니가 콴이니??" 하시네요... 그러면서 제 이름을 보여줍니다.
"어어... 이거 나임 ^^;;" 하니까 저 뒤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 라고 말해줍니다.
어??? 다른 사람은 다 다른 문으로 가는데? 왜우리만?? ........... 웃으면서 들어가라고 합니다.. 짐에서 뭐 나왔나? 폭탄??? 아...앙대..
알고보니 한국에서 예약한 픽업 서비스 때문에 미리 따로 확인해서 들어가라고 알려주는 것이더군요...
그리하야 픽업온 미니버스를 타고 괴레메 숙소로 향하게 됩니다요~
번외편
Tip
1. 터키 국제선 -> 국내선 갈아타는 법 (본문에도 썼지만)
비행기로 보낸 짐을 중간에 찾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씁니다.
국제선 비행기에서 내린 뒤 갈아타는 곳이라고 써져있는 표지판을 따라서 계속 걸어가주시면 됩니다. (국내선 갈아타는곳 , 국제선 갈아타는 곳 거의 비슷한 위치니 헷갈릴 것도 없습니다)
한 5-10분쯤 걸어가다보면 여권체크하고 입국 도장찍어주는 곳이 있고 그 옆은 국제선 갈아타는 곳입니다. 그럼 국제선 갈아타는 곳으로 가지마시고
여권가지고 입국 심사 받으신 뒤에 국내선 비행 스케쥴이 뜬 곳에 가셔서 타셔야할 비행기 노선 확인하시고 게이트 확인하신뒤에 그리로 가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2. 카파도키아 공항에서 괴레메가기.
카파도키아에는 공항이 두 곳에 나뉘어져있습니다.
카이셰리 공항 , 네브쉐히르 공항 두 곳 아무곳이나 이용해도 상관없지만 주요 관광지가 괴레메라면 네브쉐히르 공항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각 공항에서 대부분 괴레메로 가게되는데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냥 속편하게 숙소나 예약한 투어 사무실에 픽업 요청하시는게 좋습니다
유료이긴 하나 투어예약한 곳에 픽업 요청하시면 거의 무료로 해줍니다.
당부의 말씀
어제도 방송에 방영됐는데.. 비행기에서 무슨 컵 그릇을 가져가질 않나.. 부릴 수 있는 진상은 다 부리는 분들 계신데..
그런 분들 때문에 한국 사람들 이미지가 해외에서 계속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손님은 왕이라구요??... 왕이 왕같아야 왕 대우를 해주는 겁니다. 거지같이 굴면서 왕 대우 바라면 그건 개그에 불과합니다.
제발 비행기에서 추태 좀 부리지 맙시다.
'해외 여행 > Again 터키 - 2013.10 허니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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